정말정말 좋았던 고요서사. 문학전문 독립서점입니다. 시집도 문학과 지성사나 민음사 등과 같이 출판사별로 진열되어 있어서 고르기도 좋았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집을 출판사별로 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컬렉션 장난감을 모으는 사람들처럼요. 그래서 지금 저희 집 책장에도 출판사별로 진열해 놓았답니다. 다시 고요서사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가 봤던 독립서점들의 분위기와는 약간 달랐습니다. 제가 봤던 독립서점들은 빈티지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고요서사는 뭔가 정갈하고 왠지 책을 읽어야 하는 작은 도서관같은 느낌의 서점이었습니다.
빨간벽돌집. 이란 단어를 좋아해요. 무언가 분명한 틀이 있는 것 같지만 유년시절의 향기를 풍기는 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빨간벽돌집은 아니지만 벽돌집이었어요, 고요서사는. 분위기가 고딕고딕한 게. 좋았습니다 ^^
고요서사는 작가님들을 초대해 각종 행사, 특강을 많이 합니다. 저도 몇번이나 가고 싶은 특강들이 많았으나! 역시 서울이라서 ㅜㅜ 방학 때라든지, 쉬는 날을 꼭 체크해놓고 자주 들여다 보고는 있답니다 ㅋ 평소에도 책을 읽고 가는 분들이 많은 건지, 이렇게 창문 앞에 책상이 있고, 책이 진열되어 있고, 의자가 놓여져 있어 책도 읽고 갈 수 있어요.
독립서점이란 말은 독립서적을 판매를 해서 얻게 된 말이기도 할테지만, 하나의 장르만 판매를 하는 곳도 독립서점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고요서사는 일반 대형서점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잘 모르지만, 책들이 우선적으로 진열되는 것 같았어요. 판매&운영 원칙은 잘 모르지만요 ^^; 그래서 일반 서점에서 보지 못했던 책들이 눈에 더 띄었던 곳이었습니다. 소설, 시, 비평 등등의 책들만 파는 곳. 그런 곳이 바로 고요서사!
고요서사는 일반서적만 판매 하는 게 아니라 독립서적도 판매해요. 역시 문학 위주로요. 키친테이블라이팅이라던가 독립서적은 아니지만 동인지라던가. 익히 주변에서 찾아보지 못하는 그런 책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곳의 독립서점을 들렀다 왔는데도 정말 볼 것이 많았어요. 볼 것도 많았던 만큼... 여기서도 지름신이 엄청 오셔서... 책을 엄청 샀습니다 ^^;
사장님의 초상권은 정말 중요하죠 ^^
밤 풍경이 더 좋았어요. 들어가서 책을 읽어보고 싶은 느낌적인 느낌!
가을! 해방촌을 다시 찾으면 고쇼서사는 정말 꼭 다시 들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