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언덕을 오르던 길에 정말 우연하게 발견한 별책부록.
독립서점들의 특징인가봐요. 여기도 눈에 띄는 간판은 없어요. 별책부록이어서 별모양의 작은 간판만 있더라고요.
보통은 자신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켜 알리고 싶어하는 여타의 서점들과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끌려서 별책부록에도 들렀습니다. 스토리지북앤필름에 들러서였는지 그렇게 크게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었습니다. 독립서적의 비율의 일반서적들과 비교하면 극히 적어서 이 서점이나 저 서점이나 비슷한 책들이 많아요. 대신 이곳은 책 말고도 다른 것들도 팔고 있더라고요. 에코백이나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 파우치 같은 것들이요.
남산타워도 보여요. 저는 남산타워를 처음 봤어요. 그래서 주변 마을 분들께 저건 뭐냐고 물어봤네요;; 그랬더니 정말 엄청 놀라며 저거 처음 보냐고...; 그래서 좀 당황하긴 했어요. 남산타워가 저렇게 평범하게 생겼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별책부록 찾기~ 저 별 모양의 간판이 아니면 정말 찾기 힘들었을 거에요.
독립서점들의 경우 오프라인 판매보다 온라인 판매가 많은 편이래요. 확실히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면 사람들은 많질 않아요. 저 같은 관광객들이나 기웃거릴 뿐 ^^ 온라인에서 얼마나 해당 서점을 알리는 지가 좀 중요한 것 같기도 해요. 독립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독립출판물들이 그렇게까지 많거나 다양하지는 않으므로. 해방촌의 독립서점들은 그래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 오프라인 판매가 많이 활발해 보였어요.
다이소에서 산 독립서적 사들이기용 에코백 ~
여기서도 직접 만들 에코백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엽서들도 많았고요. 그러나 이미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구입했던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별책부록에서 아래의 책 한 권만 구입했답니다.
조금은 특이했던 구성의 책.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속사정연애> 책의 앞에서부터 읽으면 남자의 생각과 시선에서, 뒤쪽부터 읽으면 여자의 시선과 생각을 엿볼 수 있게끔 만들어졌어요. 그냥 처음부터 양쪽 다 읽어도 괜찮지만 이렇게 반반씩 나눠 읽는 게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해방촌이라는 동네가 참 매력적이에요. 책방도 많고, 카페도 많고요. 카페에서 조용하게 앉아 책을 읽는 맛을 바로 이곳에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도 종종 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은근 잘 읽혀서 좋더라고요.
다음번엔 별책보록 부터 들리고 스토리지북앤필름에 들르는 순서로 가봐야 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