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시인님이 운영하시는 청색종이란 시 전문 독립서점입니다.
서울 문래동 예술마을 안에 위치한 정말 작은 독립서점입니다.
등단한,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계신 시인분을 직접 만나 본다는 신비함도 있고요,
시 전문 서점이다보니 일반 서점에서는 못 보던 다양한 출판사의 시집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청색종이가 저의 인생에 있어서 두번째 독립 서점이었는데요, 여기에서... 거의 8만원 정도 들여서 책을 쓸어 담았던 것 같습니다^^
한 쪽 코너에는 중고서적들도 있어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훌륭한 시집들을 정말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답니다. 염치 없게도 시인님께서 열심히 찾아내신 시집을 그렇게 싸게^^;
길가에서 청색종이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곳이 살짝은 애매합니다.
길 바닦에 있는 이 그림을 찾아 골목으로 들어가 주세요.
'이런 곳에 정말 서점이 있어?' 라고 싶을 만한 곳에 청색종이 서점이 있답니다.
중고책 코너에요. 시인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사 모으신 중고시집입니다.
더 사고 싶은 시집들이 많았지만 고르고 고르느라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매주 수요일 김태형 시인님과 함께 하는 시창작? 시감상 수업이에요.
저는 일부러 그때 간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가다보니 수요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엉겁결에 함께 시회를 나누었습니다.
대학생활 때 이후로 하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나눈 자리다 보니 새롭고 좋더라고요^^;
청색종이를 찾아가신 다면 우연을 가장해서? 일부러 수요일 쯤 놀러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
요샌 젊은 시인들의 시에 빠져 살고 있네요. 박준, 오은, 황인찬, 서효인, 김산, 김이듬, 이이체 등등...
보이는 대로 사모으고 있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시들도 많아서 좋습니다.
희지의 세계도 신기하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습작의 기운을 보통은 다른 시집을 읽으며 받곤 해요.
일종의 '배 아픈 심정'으로 시를 쓰는 거죠 ^^
책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게 책도 읽을 수 있는 청색종이!
시전문 독립서점이라 평소에 시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겐 정말 천국 같은 곳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