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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서울

서울 책방연희

책방 연희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웠어요. 정말 무슨 숨은그림찾기 내지 보물찾기를 하고 있는 건가 싶을만큼 어려웠죠. 책방 연희는 정말 길가에 아래 사진의 푯말이 없으면 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ㅋ 게다가 제가 갔을 때는 공사차량이 가로막고 있어서 저것 마저 찾을 수가 없어 더 어려웠습니다 ㅋ


책방 연희를 찾으실 때는 산울림소극장이나 경의선책거리를 찾으시면 좀 수월하게 찾으실 수도 있어요. 산울림소극장 바로 옆옆 건물의 지하에 있습니다.



바로 이 건물 지하에 있어요. '여기 맞나? 여기 정말 맞나?'를 연발하며 다가갔던 책방 연희! ㅋ

그런데 정말 지하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ㅋ



분위기는 아늑한 비밀기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확실히 주말이다보니 워크샵같은 걸 하고 계셔서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답니다. 너무 진지하게 대화중이셔서 정말 조심조심 들어 갔어요 ㅋ 괜히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요 ^^



일반적인 독립서점에 비해 공간도 넓었고, 책들도 다양하게 많았어요.

팬시도 팔고 있었구요. 다음 스케쥴로 다급하지만 않은 상황이었다면 정말 천천히 둘러 봤을텐데... 다음 일정이 20여분 뒤에 있어서 정말 정신 없이 둘러봤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았고, 이곳도 고양이와 관련된 책들이 좀 많았어요.



메모지로 책을 소개하는 글귀! 이젠 독립서점 하면 이런 것들이 눈에 좀 들어오더라구요. 사장님들의 센쓰가 엿보이는 부분인거죠. 저는 주로 책 표지와 책의 뒷 부분에 있는 글귀들을 보고 책을 사는데 이젠 이런 글귀들이 눈에 들어와서 종종 사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정신없이 돌아다닌 흔적이... 흔들린 사진에서 바로 나오네요 ㅋ ㅜㅜ



마을주의자란 단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마을주의자거든요 ㅋㅋ 마을이 좋아요 ㅋ

동네책방을 꿈꾸는 저로써는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란 책도 마음에 들었어요. 구입하고 싶은 책목록이라도 만들어서 추가추가를 해야겠어요 ㅋ 까먹지 않게요.



가끔은 저런 책의 제목을 보고 시를 쓰기도 하는데...

책방 연희는 뭐랄까... 저랑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만큼 사고 싶은 책들이 많았거든요.



이 책들도 정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사지는 못했답니다 ㅋ

다른 책을 샀거든요 ㅋㅋ



바로 이책!!! <여행자의 동네서점>! 부록같은 걸로 서울 독립서점 서울지도가 들어있더라구요 ㅋ 이욜~~ 완전 득템인거죠 ㅋ 검색싸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수두룩하게 뜨지만 확실히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진, 글로 쓰여진 소개글이 더 와닿긴 해요.



그리고 정말정말 좋아하는 오은시인의 <도시인>이라는 미니미니한 소설집이에요. 단편소설이 한 편 들어 있어요. 저는 2권(?)을 샀는데요. 한 권은 소장용, 한 권은 읽는 용인 거죠 ㅋ


오은시인에 대해 종종 검색을 해보곤 하는데 어느날 저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인터넷서점에서 팔기도 하는데 서울에 독립서점 여행중에 발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구입은 안했었는데... 책방 연희에 있더라구요 ^^ 정말 알라딘중고서점에서 박정대시인의 <단편들>이란 시집을 발견했을 때 만큼의 감동이 ㅜㅜ



비슷한 시리즈물들이 꽤 많았어요. 나중에 학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 이런 스타일로 미니북을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찾아가고픈 서점중 한 곳입니다 ㅋ 그만큼 저에게는 와 닿는 것들이 많았어요. 나중에 서점을 정말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저만큼 '사고 싶다'는 책이 많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분위기! 가만가만 둘러봐도 좋은 분위기, 책 한 권 골라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 곳. 그런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아닌 욕심을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