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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그외

남해 아마도책방

통영 여행을 간 김에 근처 가보고 싶었던 책방도 들러 봤습니다.


방송에서 우연하게 본 남해군의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는데 그때 정말 우연하게 본 남해군 지족 구거리의 <아마도책방>입니다. 방송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정말 아마도책방만은 선명하게 기억이 될 정도로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안그래도 작은 면 단위의 마을이었는데 그 마을에 신선하고 젊은 바람들을 몰아가고 있다는 그런 방송이었답니다.


통영에서 남해군으로 향하는 도로도 정말 예쁘고 즐거웠습니다. 그 날은 겨울비도 내리고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눈도 좋아하지만 비도 좋아하거든요^^;



근처에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아 골목길 어디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책방을 찾아 걸었습니다.

아마도책방은 찾기는 일단 쉽습니다. 지족면 지족 구거리 길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마침 갔을 때는 책방에 손님이 없었어서 사장님께 정말 죄송해 하며... 사진 찍어도 되는 지 여쭈어보고 사진촬영을 했답니다.

아마도책방은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문 앞에 알림메모가 붙어 있더라고요.

늘 가는 책방마다 사진 찍어도 되는지 여쭈어보고 사진을 찍긴 하지만 그런 알림이 적혀 있는 공간이라면 더 죄송해지기는 하더라고요 ^^;


아마도책방의 로고?가 정말 심플하니 예쁘더라고요.

실내 안쪽에 사장님 개인적인 작업공간이 있는 걸로 봐서는 판화같은 걸 작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로고도 직접 찍으신거겠죠? 작업 하시느라 바삐 들어가시길래 그것까지는 물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책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면단위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책이 많긴 했지만 일반서적들과 독립서적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책구경하는 데엔 어렵진 않았습니다.

내부 소품들도 아기자기해서 무리해서라도(허락 안해주셔도^^;;) 사진을 찍고 싶은 그런 분위기였답니다 ㅎ



서적들도 많았지만 이런 문구류?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직접 만드신 것 같은 원고지노트?나 엽서, 카드, 달력, 메모지 같은 것들도 있었답니다.



내부 구석진 공간에 위치한 곳...인데요.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의 공간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사장님께서 들어가서 책 읽어도 좋다하셨는데... 남해군에서 제천까지 운전을 해서 와야했기에... 그러지는 못했네요. 전체적인 책방의 분위기는 심플, 아기자기, 정리정돈이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배려 많이 해주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고지노트는 정말 사고 싶었지만... 그것말고도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ㅋ

그리고 다른 곳과 조금 달랐던 것은 추천문구가 모두 도장으로 찍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일히 하나하나 찍기도 힘들었을 텐데...

사장님의 열정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남해의 풍경을 담은 엽서와 달력을 샀습니다. 연말마다 동네 농협과 우체국, 주유소를 돌며 큰 달력을 구하는게 연말 행사다 보니 집안에 달력은 그렇게 필요치는 않지만 도톰한 종이에 한 달씩 한 장씩 되어 있어서 엽서같은 용도로 써도 좋을 것 같아 구입했답니다. 달력과 엽서도 직접 만드신 것 같더라고요. 정말 남해에서만 살 수 있는 그런 기념품이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경주에 가서 다보탑 기념품 샀는데 그 기념품이 강릉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고 제주에도 있는 그런 거. 전국 관광지 어느곳에서라도 다 살 수 있는 그런 기념품들은 솔직히 잘 안사게 되는데 이렇게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도 의미가 남아 좋더라고요.



독립서적들입니다. 요즘 독립서적들은 일반 서적들처럼 정말 잘 만들어진 것들이 많아 가는 책방마다 조금은 놀라기도 하거든요 ㅋ

이게 독립서적인지 일반서적인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ㅋ



남해 달력... 정말 예쁩니다 ㅋ



남해군의 풍경을 직접 담아 만드신 남해엽서입니다. 다 사기엔 가격부담이 있어 남해군의 풍경이 도드라진 엽서 3장만 구입했습니다 ㅋ



학교에서 수업할 때 쓰면 좋을 것 같아 구입한 <에센스 B국어사전>

표지에도 설명되어 있듯 비표준어들을 정말 잘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 ㅎ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김봉철 작가님의 <이면의 이면>


이 책은 이미 갖고 있어서... ㅋ 근데 표지가 정말 예쁘네요 ㅋㅋ 제가 갖고 있는 것이랑 표지랑...

책 자체가 달라서 놀랐지만 그래도 김봉철 작가님은 정말 좋아합니다^^



아마도책방 방명록인데... 도장으로 날짜를 찍게 해놓으셔서 그것마저도 예쁘더라고요 ^^



개인의 가족사도 의미있는 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윤미네 집>


어머니의 일생을 담은 책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하곤 하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책입니다. 어머니의 일생을 사진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정말정말 갖고 싶어서 살까말까 고민을 얼마나 했던지 ㅋ


아이의 그림으로 동물과 꽃을 기록한 도감아닌 도감입니다. 아이의 그림이지만 예뻐요^^

도감이라고는 하지만 정보보다는 아이의 그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진 책입니다.



남해군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의 책도 한 곳에 모아 두었었는데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안찍어서 찾고 또 찾았지만 없네요 ㅋㅋ


저는 그 중에서 류혜란 작가님의 <보드라운 그림자>, <풀소리>란 시집을 구입했답니다. 보통 독립서적의 시집들은 에세이 같은 느낌의 사랑노래가 대부분이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지곤 하는데 류혜란 작가님의 시집들의 시들은 어느정도 완성도가 있는 시들이었습니다. 깔끔한 글귀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조만간 리뷰 한 번 올려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