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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대전

대전 잠시 서점(현)

대전에 가야지... 가야지...하다가 집안 일을 핑계삼아서야 겨우 들렀던 날. 잠시 시간이 남아 이른 저녁에 대전 오룡역 근처의 잠시 서점에 들렀습니다. 이사가기 전에 한 번 갔었는데...느낌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때도 이사 갈거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셔서 이사가고 나서도 한 번 들러야겠다라고 말했었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네요 ㅋ



오룡역 근처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한참 찾았답니다^^; 오룡역 근처를 대전 코스트코까지 거의 두 바퀴를 돌고 돌았나봐요 ㅋㅋ

그쪽이 아니라 계룡육교 쪽으로 찾았어야 하는 거였는데 말이죠 ㅋㅋ 그 밤에 하지도 않는 인스타그램에 가입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ㅋ

이사가신 곳은 예전에서 조금만 더 옆으로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ㅋ



책방 안의 공간이 예전보다 더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책들도 많아졌고요. 예전에는 다락방이라고 해서 작은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책방 안쪽 가운데에 큰 테이블이 있어서 소모임들을 진행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갔을 땐 꽃꽂이? 수업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 같았습니다.


왠만한 독립서점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작은 소모임 같은 거였습니다.

수업 하시는 분들에 방해 안되게, 되도록 차분하고 조용하게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



전에도 아기자기했었지만 지금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예전과는 다르게 책들도 상당히 많아 보였습니다.



분류별로 책을 정리해 놓아서 살펴보는데도 좋았습니다.

포스트잇으로 사진처럼 분류를 해 놓아서 관심사별로 책을 살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타 대형서점처럼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별로 책들을 정리해 놓으셨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아기자기한 예쁜 소품들이 있어 보기에도 예뻤답니다 ^^



독립서적들도 꽤 있었습니다. 요즘엔 독립 서적이라고 해도 왠만하면 거의 대부분 출판되는 책들처럼 나오기 때문에 이것이 독립서적인지 출판서적인지 헷갈리는 것들이 많은데 잠시 서점엔 딱 봐도 독립서적 처럼 보이는 책들이 많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도 걷돌고 있어> 쉽게 쓰는 말이지만 쉽게 나오기 힘든 말들의 책 제목들... 이런 제목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글쓰는 사람들에겐 이래서 책방 구경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감정의 박제>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오네요^^



거의 대부분의 책마다 사장님의 추천 문구가 하나씩을 꽂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장님의 열정이 넘쳐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른 저녁이었긴 해도 점점 늦은 밤으로 향하던 시간이었기에, 수업을 진행중이셨기에 오랜동안 차분하게 한 권 한 권씩 살펴보며 천천히 구경할 수만은 없어 예정보다는 좀 빨리 구경하고 나왔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대전에 다시 간다면 낮시간에 놀러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밤이었지만 동네 나들이 하기엔 딱이었던 잠시 서점이었습니다.

대전이 점점 살기 좋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