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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제주

제주 책방무사

예전에 겨울에 왔다가 폭설로 인해 못 갔던 바로 그곳! <책방무사>에 다녀왔답니다 ㅎ

책방무사가 서울에 있을 때도 가봐야지...가봐야지...하다가 결국 문 닫을 때까지 못 가고 제주로 이사를 와서야 가보는 책방무사랍니다 ㅎ

가수 요조님이 운영하는 서점이어서 더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독립서점? 동네서점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이름이기도 하고요.


소심한책방처럼 나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관광지스럽기도 해서 더 가보기 어려웠지만 겨울이니 사람들 많이 없지 않을까?란 생각에 용기내 가봤답니다.



제주 미래책방처럼 예전 상호명이 그대로 남아 있어 더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닫았으면 어쩌나란 생각에 인스타도 확인해보고 다음에서 책방 검색해서 오픈 시간도 확인해보고 전화도 해보고... 세번이나 확인해보고 갔답니다 ㅎㅎ



다음에 제가 정말정말 서점을 열게 된다면 책방무사처럼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답니다 ㅎ

책도 많았고 제가 정말 아끼는 엽서들도 많았고 무가지라고 하죠? 볼만한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시인?이랄까요? 주로 젊은 시인들 시를 자주 사보는 편인데 여기저기 눈에 많이 들어오는 시집이어서인지 고르게 된 시집.

김승일 시인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 지성사가 시집은 진짜 매력적으로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계속 사모아도 될 만큼 디자인도 같고요. 또 이런 책들은 모으는 재미도 있잖아요^^



'무사'엽서가 탐이나 고르게 된 요조님의 <오늘도, 무사>



독립출판계의 마지노선, 계간 홀로의 이천 일... 이란 문구가 맘에 들어 고른, 색이 굉장히 바래버려 헌책인지 새책인지 구분이 안가는 짐송님의 <이것도 책인가요?>



개인적으로 아일랜드란 나라는 정말 좋아해서 사고 싶었지만 이미 골라버린 책들이 많아 다음 인연으로 미룬 장채영님의 <지금 여기, 더블린 사람들처럼>



문학잡지란 말이 진짜 듣기에도 보기에도 좋았던 문학잡지 <비릿>


보통 문학지라고 하면... 창작과 비평, 문학과 사회, 인간과 문학, 문학동네처럼 계간지 형식으로 아니면 격월간지나 반년지, 무크지,일년지로 나오면서 각종 시와 소설, 평론, 희곡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담아 내 쉽게 읽긴 힘든게 얼마전 까지의 분위기였는데... 요샌 이렇게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만한 문학지들이 나오더라고요. <문학3>, <미스터리>, <릿터>, <악스트>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볼만한 잡지들이 많아지고 있어 좋았습니다.


일단 문학이란 장르가 많이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책방무사>입니다. 뭐가 제일 좋았냐면... 책방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가만히 앉아 잠시 책을 읽을만한 곳(예를 들어 의자)는 없었지만 바닦에 꿇고 앉아 책을 골라도 될 만큼의 여유로운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책방이 엄청 넓고 여유로운 것은 아니니 오해하시면 안되요^^; 가방을 한 쪽 구석에 놓고 정말 한 시간정도는 책을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명 정문엔 <사진촬영 금지>라고 써져 있긴 했지만 직원분이 또 융통성이 없는 분도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손님들 피해 요리조리 애써가면서 실내도 여러장 찍었고요. 그리고 책을 보던 다른 사람들도 골몰해가며 책을 보는 모습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조끔씩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있어 그것 역시 좋았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도 좋았고요. 다음에 또 오고 싶던 <책방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