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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그외

전주 에이커

전주 책방 여행 두번째 서점은... 흔하지 않은 독립서적들만 파는 진짜 독립서점 <에이커>입니다!


흔하게들 독립서점이라고는 하지만 독립서적보다는 일반서적들이 많은 가운데 20~30% 정도가 독립서적인 독립서점들이 많은데, <에이커>는 정말 독립서적만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전북대라는 큰 대학 근처 대학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 오는 곳 같았어요. 길가에서는 바로 보이진 않아요. 아래 사진으로 보다시피 문이 잘 안보이거든요 ㅋ 그런 느낌 아세요? 작은 쪽문을 지나 나오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그런 느낌. 에이커는 그런 느낌이 강했어요.



좁고 낮은, 짧은 복도를 지나면 에이커의 서점 내부가 보입니다.

저는 이 좁은 복도도 정말 좋았어요 ㅋ 허리를 깊게 숙이고나서야 서점을 맞이하니 뭔가...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거든요 ㅋ



사장님이 덩치가 있으신 남자분이셨는데 은근 깔끔하고 예쁘게 꾸미셨더라구요. 책정리도 꼼꼼하게 해 놓으셨어요.



작은 헌책방같은 분위기도 좋았어요. 어느 건물의 지하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것 같았는데

저 같은 어두운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만족할만한 공간이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들...;;



진짜 독립서점이라면 늘 자리잡고 있는 봉철님의 책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좀 더 꼼꼼하게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질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전주에 간다면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었던 공간이에요. 예전에 볼 수 있었던 책들도 많았고, 요즘 새롭게 출판 된 책들도 많았어서 이것저것 보물찾기 하듯 열심히 살펴는 봤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본 것이라 아직도 아쉬움은 큽니다. 소량으로 개인출판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심플하고 예쁜 책들도 많았습니다.



책제목이 정말 맘에 들어서 구입한 <나는 너라는 문장속으로 걸어들어갔다>입니다. 내용은 대충 훑어봤지만 내용도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늘 꿈꾸는 스타일의 책입니다. 저도 저희 어무이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 스타일의 책만들기를 늘 꿈꾸거든요.

작가분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는데 솔직하게 쓴 회고록이어서 정말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구입한 책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책 팔아서 먹고 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입니다. 예전에 대전 삼요소에서 보고 정말 구입하고 싶어서 알아보니 양장본으로 재판될 거라 하셔서 얼마나 기다렸던지.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1학기 내내 독립서점 구경을 못했으니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던 책.


저도 언젠가는 독립서점 책방을 만드는 것이 꿈인지라 이런 책들이 정말 좋습니다. 솔직담백한 현재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고, 책방을 열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제가 놓치는 걱정과 고민들을 짚어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아직 다 읽어보진 못했답니다. 그냥 표지랑 안의 내용들을 살짝 맛만 본 정도죠 ㅋ 시간 날때 읽기 위해 쟁여두고 있답니다 ㅋㅋ


전주 <에이커>같은 나만의 아지트 같은 서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다 한 두명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 반갑겠죠? 에이커의 사장님께도 우리 일행이 반가운 손님이었길 바래보며 두번째 전추 책방 이야기는 여기서 쫑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