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방 -/서울

서울대 앞 살롱드 북

낙성대 근처 독립서점 두번째 탐방지는 <살롱드 북>이다.


달리 봄 근처에서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고 걸음을 서둘러 들렀다. 서울의 밤도 이르게 온다는 것을 생각치 못하고 너무 여유를 부렸나보다. 살롱드 북에 이르니 어느새 밤이 저물어버렸다. 살롱드 북 역시 서점이 없을 것만 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젠 이런 것이 친근하기 까지 하다.




실내엔 사장님과 작가님이 계셨다. 새로 책을 내셨다며 추천해 주셨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책 제목 역시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ㅋ 그 작가님께는 죄송했지만 말이다. 다소 복잡한 분위기의 책방. 한 켠엔 나무 한 그루가 어지러운 듯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책도 은근 많았다. 독립서적들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책들도 많았다. 




독립출판물 코너. 그래도 몇 군데 다녔더니 눈에 익숙하게 들어오는 책들이 보인다.




그리고 한 켠에 자리잡은 문학동네와 민음사의 시집들!


아... 나에게는 정말 독같은 출판사들이다. 시집도 워낙 깔끔하게 잘 만들긴 했지만 내가 좋아할 만한 문장력을 가진 시인들의 시집이 워낙 많아 주체를 못하고 막 구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독립서적들 사러 가서는 뭐하는 건지 ㅋ 해방촌의 고요서사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정말 나란 사람은...! 시도 매일 읽는 것도 아니면서 그저 방학 때 몰아서 읽어야지란 생각으로 무작정 괜찮은 문장을 가진 시집을 구입하곤 본다. 일종의 병 같은 거랄까? ㅋ 고요서사도 그렇고 살롱드 북도 그렇고... 다음에 또 가곤 싶지만 또 막 구입하게 될 것 같아서 무작정 놀러 가긴 무섭기도 하다.




각종 딴짓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 놓은 계간지 <딴짓>




살롱드 북에서 가장 눈에 들어 왔던 책. 제목부터가 맘에 들어 언능 컨택.

더 맘에 들게 만들어 주었던 작가님의 편지. 대충 훑어 본 시들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눈에 들어 온 <인디문학>이란 타이틀을 달은 잡문집과 여행기. 독립서점과 인디문학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들도 탄탄하다. 그냥 일반인 작가가 아닐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얼른 골랐다 ㅋ


요즘 나오는 독립서적들은 디자인이 정말 깔끔하다. 예전엔 정말 손으로 직접 책을 만들었다면 요샌 인디자인이든 포토샵이든 무언가 프로그램 하나쯤은 전문적으로 배워야 할 것 같다. 인디자인... 방학 때 배울만한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충주나 제천에 배울 수 있을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편히 갔다가 무겁게 책을 사들 고 왔다. 전체적인 살롱드 북의 분위기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그냥 지나칠 법한 사람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그런 쎈스도 남다르신 것 같다. 참 배우고 싶은 점이다. 난 그렇지 못하니깐.


방학 때 정말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 그만큼 정말 다양하고 많은 책들을 사 모으고 있다 ㅋ

글도 써야하는데... 나 왜 이러고 있니 ㅜㅜ